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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소연 박사학위청구전 <Head-On 시간, 아지트, 친구>
2026. 10. 28 - 11. 1
홍소연 박사학위청구전 <Head-On 시간, 아지트, 친구>
2026. 10. 28 - 11. 1
Head-On
시간, 아지트, 친구
아지트
아지트를 만든다. 숨은 공간, 비어있는 공간부터, 나의 공간을 기꺼이 다른 사람에게 내주기도 한다. 초대하기도 한다. 기다리기도 한다. 너와 나 사이에 비밀을 만든다. 우리 사이의 비밀 이야기를 만든다. 너와 나만이 아는 비밀은 우리만의 진실이다. 아름다운 진실은 혁명의 씨앗이 되기도 한다. 비밀의 공간에서 우리의 비밀은 어떤 것에 대한 비난일 수도 있고, 어떤 것에 대한 반항, 도전일 수도 있다. 반항하면서 생존한다. 존재론적 가치를 지향한다.
친구
비밀을 끌어안으며 서로의 의리를 알아보며 더 끈끈해진다. 비밀의 공간에서 우리는 순수해진다. 아무것도 가지지 않아도 두렵지 않다. 그곳엔 내가 있고, 벗이 있고, 의리가 있고, 비밀이 있고, 순수가 있다. 학교에서 아이들이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면 나는 미소가 지어진다. 아주 조심스럽다. 서로에게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 친구를 지켜주기도 한다. 아이들은 어른에게 말하지 않는 비밀도 많다. 그들만의 의리이다. 어른들이 아는 순간 친구가 다칠까 봐, 상처 입을까 봐 보호하고 지킨다. 아이들의 얼굴에는 모든 게 다 드러난다. 아이들의 그림은 순수하다. 불필요한 욕심이 없다.
사계절
시골에서 자랐다. 반나절을 걸어서 소수서원을 가기도 했다. 소나무 숲처럼 살고 싶었다. 눈 오는 소백산을 가고 부석사도 갔다. 희방사 계곡도 갔다. 안정 과수원에서 사과를 먹고, 장수 고개 냇가에서 수영을 했다. 나의 유년 시절과 학창 시절은 온통 자연 속이었다. 보고 싶다. 그 시절 그리고 나의 고향
피아노
낭만이다. 하나의 악기, 오브제, 공간, 아지트
그리고 예술이다. 일기장과도 같은
해방, 순수, 의리. 뚫고 지나가는 자, 가로지르는 자, 죽음과 삶의 경계를 넘나드는 자
어떻게 이 벽을 가로질러야 하는가. 강하게 두드려도 아무 소용없으니.. 천천히 참을성 있게 벽을 가로질러야 한다. Head-On